
슬라이드에 넣은 강아지 그림에서 강아지만 고양이로 바꾸고 싶을 때, 이미지를 통째로 다시 만들고 계셨나요? 이제 그 부분만 골라서 바꿀 수 있게 됐어요.
지난 5월 19일 구글 I/O(Google I/O)에서 발표된 구글 픽스(Google Pics) 얘기입니다. 발표 자료랑 공개된 보도들을 따라가다 보니, 직장인 입장에서 미리 정리해둘 만하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짚고 시작할게요. 저도 아직 못 써봤습니다. 2026년 7월 지금은 트러스티드 테스터(Trusted Testers) 한정이라, 일반 사용자는 아직 손도 못 대는 상태예요.
구글 픽스, 구글 포토와 뭐가 다른가
이름부터 헷갈리시죠. 구글 포토(Google Photos) 오타가 아닙니다. 사진을 보관하고 백업하는 그 서비스랑은 아예 다른 제품이에요.
구글 픽스는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안에 들어가는 AI 이미지 생성·편집 앱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없던 그림을 만들고 이미 있는 그림을 뜯어고치는 쪽이지요.
엔진은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 모델 기반으로 알려져 있어요. 기존에 쓰이던 이미젠(Imagen) 모델은 2026년 8월 17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구글 이미지 생성의 무게중심이 이쪽으로 옮겨간다는 뜻이에요.
한 가지 더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어요. 구글 문서에 예전부터 있던 '삽입 > 이미지 > 생성' 기능이랑도 별개입니다. 그건 그것대로 따로 있던 기능이고, 구글 픽스는 슬라이드와 드라이브에 새로 붙는 신규 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글 슬라이드 AI의 핵심, 객체 단위 수정
제가 보기엔 이 제품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객체 단위 수정이에요.
기존 이미지 생성 도구들은 한 군데만 마음에 안 들어도 통째로 다시 그려야 했어요. 강아지를 고양이로 바꾸고 싶으면 프롬프트 고쳐서 처음부터 다시 뽑고, 운 나쁘면 나머지 멀쩡한 부분까지 다 바뀌어버리고. 이게 진짜 사람 지치게 하더라고요.
구글 픽스는 이미지 안에서 특정 요소만 골라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만 선택해서 고양이로, 스웨터 색만 빨강에서 파랑으로, 이런 식으로요. 전체를 건드리지 않고 그 부분만 바꾸는 거예요. 캔바(Canva) 같은 도구가 생성·편집을 잘하긴 하지만, 이 '부분만 정밀하게'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능이 두 개 더 붙어요. 하나는 이미지 안에 선명한 텍스트를 넣거나 그 글자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입니다. 그림 속 문구가 깨지거나 뭉개지던 그 문제를 잡으려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실세계 지식을 반영해서 실존하는 제품이나 장소를 더 정확하게 그려준다는 점인데요, 최신 모델명이나 실제 건물 같은 걸 엉뚱하게 그리는 일을 줄이려는 의도지요.
그리고 여러 명이 하나의 이미지 위에서 같이 작업하는 협업 캔버스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슬라이드 같이 만들 듯이, 그림도 여럿이 함께 매만지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구글 픽스 출시일과 요금제, 누가 쓸 수 있나
가장 중요한 현실 얘기를 해볼게요. 지금 당장은 못 씁니다.
2026년 7월 현재는 트러스티드 테스터 한정이고, 2026년 여름 글로벌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발표는 났지만 일반 공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대상 요금제도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겠어요. 무료로 풀리는 기능은 아닙니다.
- 개인은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또는 울트라(Ultra) 구독자
- 업무용은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스탠다드 이상 고객
이 두 갈래의 유료 사용자부터 먼저 열린다는 얘기예요. 그러니 "나도 슬라이드 쓰는데 바로 되겠지" 하고 기다리시면 안 되고, 본인 계정이 어느 요금제인지부터 확인해두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요. 생성형 AI가 다 그렇듯 저작권이나 딥페이크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진 않습니다. 발표용 자료에 쓰는 거라면 출처 모를 인물·로고가 섞여 들어가지 않는지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출시되면 저는 여기부터 확인하려 합니다
정리하면, 구글 픽스는 "슬라이드·드라이브 안에서 그림을 만들고, 그중 한 부분만 골라 고친다"가 핵심입니다. 통째로 다시 그리던 그 번거로움을 없앤다는 게 제일 와닿는 변화예요.
저는 여름에 풀리면 딱 두 가지부터 눌러볼 생각이에요. 객체만 골라 바꾸는 게 실제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지, 그리고 이미지 속 한글 텍스트가 깨지지 않고 번역까지 매끄럽게 되는지. 발표 자료대로만 굴러간다면 직장인 발표 슬라이드 만드는 시간이 워낙 줄어들 만한 도구라, 출시 소식이 뜨는 대로 본격적인 사용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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