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법/일상 활용

AI 여행 계획이 추천한 맛집 5곳 중 3곳이 폐업한 까닭

피드너 2026. 5. 5. 20:00

 

예전 이야기이긴 한데, AI가 뽑아준 추천 맛집 5곳 중 3곳이 폐업 상태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여행 첫날, 저는 내려진 셔터 앞에서 구글 지도를 다시 꺼내 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날부터 AI 여행 계획을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른 눈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챗GPT 여행 계획에 정보 오류가 잦은 이유

챗GPT(ChatGPT)는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특정 시점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거든요. 쉽게 말하면, AI한테 맛집을 물어보는 건 1~2년 전 정보를 가지고 "지금도 영업 중"이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추천받는 셈이에요.

 

폐업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박물관 휴무일이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바뀐 것도 몰랐고, 산장 카페가 겨울에 문을 닫는다는 계절 운영 정보도 빠져 있었어요. 특히 소도시나 지방 여행지는 대도시보다 학습 데이터 자체가 적어서, 오류가 더 잦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AI 할루시네이션 — 폐업 가게를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

여기서 좀 황당한 부분이 있어요. 챗GPT는 틀린 정보를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추천하거든요.

 

이걸 AI 업계에서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부릅니다. 풀어 말하면, AI가 잘 모르는 부분을 그럴듯하게 채워서 답변을 완성하는 현상이에요. 특히 정보가 적은 지역일수록 실제와 다른 내용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AI를 아예 불신하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AI가 내놓은 여행 정보는 "일단 후보 목록"으로만 받아들이셔야 해요. AI 여행 정보를 그대로 검증을 따로 하지 않고 믿어버리면 저처럼 셔터 앞에서 멍하니 서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구글 지도·SNS로 여행 정보 검증하는 4가지 방법

다행히 검증 방법 자체는 복잡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이 사건(?) 이후로 쓰기 시작한 방식입니다. 귀찮아도 나중에 뒷통수 안 아프려면 꼭 하세요.

 

1. 구글 지도 — 영업 상태·최신 리뷰 확인

가게 이름을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영업 중 / 폐업' 표시가 바로 나옵니다. 여기서 리뷰를 최신순으로 정렬해서 1개월 이내 리뷰가 있는지 보는 게 포인트예요. 리뷰가 1년 이상 끊긴 곳은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인스타그램 — 해시태그 최신순 검색

가게 이름이나 지역 해시태그를 검색할 때 반드시 최신순으로 바꿔야 합니다. 3개월 이내에 올라온 사진이 있으면 현재 영업 중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인기순으로 두면 몇 년 전 사진이 상단에 뜰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심하셔야 해요.

 

3. 유튜브 — 업로드 날짜 필터 '3개월 이내' 설정

가게명에 '리뷰'를 붙여 검색하고, 업로드 날짜 필터를 3개월 이내로 걸면 꽤 정확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요. 영상 하나면 분위기까지 미리 볼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방법 중 제일 즐겨 쓰는 편이에요.

 

4. 공식 웹사이트 — 예약 가능 여부로 최종 확인

예약이 필요한 곳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날짜를 직접 넣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예약이 뜨면 영업 중이라는 얘기가 되거든요.

 

 

축제·개화·금기 — AI가 놓치는 실시간 현지 정보

영업 여부 말고도 AI가 약한 영역이 있어요.

 

축제나 꽃 개화 날짜가 대표적이거든요. 벚꽃 개화 시기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AI는 과거 평균값 정도만 알고 있는 편이에요. 정확한 날짜는 지자체 공식 홈페이지나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하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종교·문화 관련 금기도 마찬가지예요. 사원이나 성지의 복장 규정, 사진 촬영 제한은 최근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 AI가 알고 있는 정보와 실제가 다를 수 있더라구요. 방문 전 현지 SNS 커뮤니티나 공식 안내 페이지를 한 번 훑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AI 여행 계획, 제가 쓰는 4단계 순서

그렇다고 AI를 아예 안 쓰는 건 진짜 아까워요. 기본 일정 틀을 잡거나 동선을 최적화하는 건 챗GPT가 꽤 쓸 만하거든요.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순서를 한 번에 정리해 주는 건 솔직히 편하더라구요.

 

제가 쓰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챗GPT로 기본 일정 틀과 후보 장소 목록을 뽑습니다.

2. 구글 지도에서 각 장소의 영업 상태와 최신 리뷰를 확인합니다.

3. 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3개월 이내 사진·영상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4. 예약이 필요한 곳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마무리합니다.

 

이 네 단계로 출발 전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현장에서 당황할 일이 크게 줄어드는 걸 저도 체감하게 되더라구요.

 

 

정리

AI는 여행 계획의 출발점이지 완성본이 아닙니다. 챗GPT가 짜준 일정을 그대로 믿기보다, 구글 지도와 SNS 검증을 습관으로 꼭 붙여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0분 검증이 며칠짜리 여행을 살린다는 걸, 저는 셔터 내려진 가게 앞에서 비싸게 배웠거든요.

 

사실 이 사건 이후, 그리고 현재 지점에는 제미나이를 통해 좀 더 배신없는 여행 계획 세우는 방법도 익혔는데, 이건 다음번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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