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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검색에 솔라 AI가 들어옵니다 — 5,600억으로 그리는 'AI 비서' 구상

피드너 2026. 7. 25. 08:00

 

점유율 4%대 다음에 5,600억이 꽂혔습니다. 30년치 한국어 데이터를 솔라 LLM에 먹이고, 주간 1,000만 명 검색창을 AI 비서로 바꾼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다음 검색을 가끔 옛 뉴스 기사나 부동산 카페 글 찾을 때만 들어가는 편이었는데요. 이번 발표 자료를 들여다보고 나니 다음 첫 화면이 한두 달 안에 꽤 달라지겠다 싶더라고요.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뭐가 바뀌고 무엇을 미리 챙겨두면 좋을지 정리해봤습니다.

 

5,600억 꽂힌 다음(Daum), 솔라 AI가 들어오는 자리

지난 5월 인수가 마무리됐습니다. 솔라(Solar) LLM을 만드는 업스테이지(Upstage)가 포털 다음을 운영하던 AXZ를 카카오로부터 품었고, AI 에이전트 사업까지 묶어 'AI 포털' 체제로 새 출발했어요. 카카오는 다음 지분을 업스테이지 지분과 맞교환해 주주로 남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5,600억 원이 솔라 모델 고도화와 다음 AI 포털 재편, GPU 확보에 투입됩니다. 5,600억이 어느 정도냐면, 중형 게임사 한 곳을 통째로 인수하고도 남는 규모예요.

 

자체 LLM, 30년치 한국어 데이터, 주간 1,000만 명 트래픽을 한 회사가 모두 쥐고 있다는 게 이번 구조의 핵심이지요. 외신은 'Korean Perplexity'라고 부른다지만, 검색 모델과 데이터, 포털 화면까지 같은 회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은 조금 다른 결이라고 봅니다.

 

솔라 LLM 기반 하이브리드 검색은 뭐가 달라지나

연내 도입 예정인 'AI 오버뷰'가 시작입니다. 검색 결과 맨 위에 AI가 정리한 요약 답이 먼저 뜨고, 그 아래에 기존 링크가 따라붙는 구조예요. 구글이 먼저 보여줬던 그 화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다른 점은 자연어 입력 폭이 넓다는 거예요. "주말에 가족 4명이 묵을 만한 강원도 펜션, 수영장 있고 30만 원대" 같은 한 문장을 통째로 넣어도 의도와 조건을 끊어 읽고 답한다는 구상이거든요. 업스테이지는 이걸 'ContextAI'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학습 데이터에 다음의 30년치 뉴스·블로그·카페 글이 들어간다는 점도 차이가 큽니다. 한국 지역 정보, 옛 정책, 동네 단위 키워드처럼 글로벌 모델이 약했던 영역에서 강점이 나올 만한 자리지요.

 

 

검색 에이전트와 행동 에이전트, AI 비서가 예약까지 한다는 그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는 게 '에이전트'입니다. 두 갈래로 보시면 편해요.

 

  1. 검색 에이전트: "전셋집 보증보험 가입 가능한 매물 추려줘" 같은 복합 질문을 받으면, 여러 페이지를 대신 돌아 정보를 모으고 비교·요약해 줍니다.
  2. 행동 에이전트: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예약·결제·일정 등록까지 본인 대신 수행하는 단계입니다. 솔라 Pro 3가 에이전트 성능에 집중해 이전 모델 대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해요. 그다음 버전 이야기도 조금씩 흘러나오지만, 아직 공식 출시 일정으로 못 박힌 단계는 아니라 너무 앞서 기대하진 않으려고요.

 

다만 행동 위임은 실제 돈과 일정이 걸린 영역이라, 답변 환각이나 오작동이 그대로 결제 실패·잘못된 예약으로 번질 수 있어요. '실행 직전 마지막 확인' 단계를 꼭 켜두시는 쪽이 안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항공권이나 호텔처럼 환불이 까다로운 결제는 당분간 AI에게 끝까지 맡길 생각이 없네요.

 

 

네이버·구글·챗GPT 옆, 다음 AI 검색이 노리는 차별점

다음 점유율은 인터넷트렌드 기준 3~4%대, 네이버는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격차를 놓고 보면 솔라 통합은 '진화'보다 '생존'에 가까운 카드입니다.

 

대신 네이버가 기존 화면 위에 AI를 조금씩 얹는 방식이라면, 다음은 검색 화면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그림이에요. 사용자가 체감하는 변화 폭은 다음 쪽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구글이 글로벌 데이터로 무장한 쪽이라면, 다음은 국내 뉴스·커뮤니티 기반 한국 특화 정보에서 다른 답을 내려는 방향이지요.

 

챗GPT(ChatGPT) 같은 범용 대화형 모델과 비교하면, 다음은 검색에 국내 예약·상거래를 묶어 '일상 비서' 쪽으로 끌고 가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모델이 잘 모르는 동네 한의원 휴진일이나 지역 축제 일정 같은 정보에서 차이를 내려는 시도지요.

 

 

다음 AI 검색, 이용자가 미리 챙겨둘 것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에 한두 가지만 점검해두면 나중이 편합니다.

 

  1. 다음 검색 이력과 외부 서비스 연동 정리: 추천 품질과 프라이버시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안 쓰는 외부 연동은 끊어두시는 쪽이 좋습니다.
  2. AI 요약 답변 검증 습관: 금융·의료·법률처럼 한 줄 잘못 받으면 손해가 큰 영역은 반드시 원문 출처를 한 번 더 눌러 확인하셔야 합니다.
  3. 콘텐츠 제작자: '한 문장 요약 + 표/리스트 + 명확한 출처' 구조와 자연어 질문형 키워드를 글 안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쪽이 AI 오버뷰 노출에 유리합니다.

 

참고로 저는 다음 마이페이지에서 검색 기록을 가끔 비우고, 안 쓰는 외부 계정 연동은 미리 끊어두고 있어요. AI 추천이 본격적으로 켜지면 그동안 쌓여 있던 어수선한 이력이 거꾸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더라고요.

 

5,600억이라는 숫자만 보면 큰 베팅이지만,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이번 변화의 결과는 결국 두 갈래로 갈립니다. 검색창에 자연어 질문을 던지고 행동까지 위임하는 쪽과, 그 위임이 만든 결제·예약 결과를 한 번 더 사람이 검증하는 쪽으로요. 4%와 60% 사이를 5,600억으로 메우는 그림이지만, 정작 결제 화면 마지막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은 여전히 본인 것이라는 점만 흐려지지 않으면 솔라가 다음에 들어와도 당황할 일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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